이란 강진으로 3백50명 이상 사망

  • 입력 1997년 5월 10일 22시 43분


10일 오후 이란 북동부 아프가니스탄 접경 지역인 호라산州에서 리히터 규모 7.1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3백50명 이상이 숨지고 수천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호라산 州지사실은 지진이 이날 오후 12시28분 (한국시간 오후 5시58분)께 발생해 비르잔드市와 카엠市를 비롯해 80개 마을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州지사실은 이날 지진이 워낙 강해 사상자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이번 지진의 진앙이 호라산州의 주도인 마슈하드에서 남동쪽으로 3백70㎞ 떨어진 곳으로 비르잔드市와 카엔市의 중간지역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지진은 이란 남부의 케르만州와 시스탄-발루체스탄州, 중부의 셈난州를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서부의 헤라트州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고 국영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은 전했다. 이란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회교권의 적십자사인 적신월사(赤新月社)와 군.경구호요원들을 경.중장비와 함께 현장으로 파견하는 한편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헬기를 급파했다. 이란에서는 지난 2월에도 2차례에 걸쳐 각각 규모 6.1과 5.5의 강진이 발생, 약1천1백여명이 사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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