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상임국 10개국으로 확대…日-獨진출 가능성 커져

  • 입력 1997년 5월 10일 20시 16분


유엔은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수를 현재 5개국에서 10개국으로 늘리고 신임 상임이사국에도 거부권을 부여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개혁안을 잠정적으로 승인했다. 유엔총회 라잘리 이스마일의장(말레이시아)은 9일 최근 2주일간 열린 회의 결과 이같은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유엔총회의 이같은 잠정결정에 따라 그동안 상임이사국 진출을 끈질기게 시도해 온 일본과 독일의 상임이사국 지위획득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유엔 안보리이사국은 상임이사국 10개국을 포함, 현재 15개국에서 최대 26개국으로 확대된다. 이스마일 의장은 대다수 유엔회원국들이 현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을 축소하는 것보다는 상임이사국 수를 늘리고 그들에도 거부권을 주자는 의견이 더 많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희망하고 있는 나라 가운데 독일과 일본은 대체로 지지를 받고 있으나 인도 브라질 나이지리아 등은 아직 분위기가 성숙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스마일의장은 이 개혁안이 오는 여름에 개최될 차기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며 그 때 이사국과 상임이사국의 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본부〓이규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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