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휘 『야당과 연립정부 구성』…대만 헌정사상 처음

  • 입력 1997년 5월 10일 20시 16분


대만헌정 사상 처음으로 야당과의 연립정부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 李登輝(이등휘) 총통은 오는 7월 헌법개정이 완료된 후 야당인 민진당과 연정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시보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총통이 오는 7월 국민의회에서 헌법개정안이 통과되면 야당과 사회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총통은 또 최근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 사회불안이 높아지고 있으나 連戰(연전)총리를 교체하는 등의 개각도 개헌 이후에나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집권당인 국민당과 민진당은 지난 5일 헌법개정을 위한 2개월 일정의 국회를 열고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헌법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총통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사회단체 회원 등 시민들은 지난 4일에 이어 두번째로 오는 18일부터 연전총리의 사임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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