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은 5일 백악관이 선거자금 의혹사건에 대한 조사에 관해 협조하지 않을 경우 의회 모독죄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자금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하원 정부개혁감시위원회의 댄 버튼 위원장(공화)은 이날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은 의회의 잇단 자료제출 명령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끝내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의회 모독죄로 고발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버튼 위원장은 특히 백악관이 아시아계 자금모금 주역인 존 황과 인도네시아의 재벌 리포그룹, 화이트워터 사건에도 연루된 웹스터 허벨 전 법무차관 관련 서류의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들 문서는 의혹을 파헤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의 마이클 매커리 대변인은 『지금까지 자료 제출을 거부한 적이 없으며 몇가지 서류에 대해 사생활 보호를 위해 비공개로 열람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버튼 위원장이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