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동당정부의 앞날은 결코 장밋빛일 수 만은 없다. 선거기간에 내세운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가장 골칫거리가 노조세력과의 관계다. 토니 블레어 신임총리는 국민의 우려와 또 걷잡을 수 없는 파업으로 70년대를 암울하게 만들었던 기억 때문에 「노조와 일정거리 유지」를 공언해왔다.
근로자들의 의무적인 노조가입을 인정치 않고 당내의 노조지분을 과감히 삭감하며 노조로부터 유입되는 당예산 지원을 없애 당에 대한 노조의 입김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노조의 지원을 기반으로 한 태생적 한계에다 노조의 반발과 당내 좌파와 우파세력의 분열가능성이 예상되고 있어 얼마나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미지수다. 지금까지는 18년만의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 때문에 노조 등 좌파세력이 인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일단 목적이 달성된 이상 자신들의 입지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다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헌법개정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영국을 구성하고 있는 스코틀랜드와 웨일스에 독립의회를 만들어 줄 경우 영국의 분열에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