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11일 출범하는 세계반도체협의회(SC)에 우리 민간기업이 참가할 수 있도록 수입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99년1월까지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했다.
林昌烈(임창렬)통상산업부장관은 4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세계반도체협의회는 그동안 한국업체의 가입조건으로 한국정부가 현재 8%인 관세를 오는 7월 4%, 내년 1월 2%로 인하한 뒤 99년 1월에 완전철폐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우리정부는 관세인하 일정을 늦춰줄 것을 주장, 한때 반도체협의회 가입이 불투명했으나 협의회 불참시 세계시장 흐름을 주도하기 어렵다는 업계의 의견에 따라 협의회측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국은 작년 반도체 1백19억달러어치를 수출, 43억3천4백만달러어치를 수입(조립용 수입액은 제외)했으며 조립용을 포함한 반도체 수입의존도는 79%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