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회 아카데미영화제]「잉글리시 페이션트」독무대

  • 입력 1997년 3월 25일 19시 59분


[박원재 기자] 사하라사막을 배경으로 헝가리 탐험가와 영국 귀부인의 운명적 사랑을 그린 「잉글리시 페이션트」(앤서니 밍겔라 감독)가 올해 아카데미 영화상 작품상을 비롯, 감독 여우조연 촬영 미술 의상 음향 편집 작곡(드라마부문) 등 9개 부문을 휩쓸었다. 마이클 온다체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잉글리시 페이션트」는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차지했으며 이달초 국내 개봉돼 상영중이다. 한국시간으로 25일 오전 11시부터 3시간반 동안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69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은 「샤인」에서 천재 피아니스트 데이빗 헬프갓으로 열연한 호주배우 제프리 러시가 차지했다. 또 「파고」에서 재치 넘친 수사로 연쇄살인범 일당을 일망타진하는 여형사 마지역의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생애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감격을 누렸다. 남우조연상은 「제리 맥과이어」에서 의리의 흑인 미식축구 선수로 출연해 능청스런 코믹연기를 선보인 쿠바 구딩 주니어, 여우조연상은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헌신적인 간호사 한나역을 맡은 줄리엣 비노시가 각각 받았다.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제작자 사울 자엔츠는 공로상, 안무가 마이클 키드는 명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은 케이블TV 영화채널 DCN을 통해 위성 생중계됐으며 동아일보에 영화평론을 게재하고 있는 강한섭 서울예전교수가 해설을 맡았다. 이밖에 부문별 수상자와 수상작품은 다음과 같다. △음향효과편집상〓「고스트 앤 다크니스」 △분장상〓「너티 프로페서」 △단편영화상〓「친애하는 일기장」 △단편만화영화상〓「퀘스트」 △단편다큐멘터리상〓「숨쉬기 레슨」 △장편다큐멘터리상〓「우리가 왕이었을 때」 △시각효과상〓「인디펜던스 데이」 △작곡상(뮤지컬코미디부문)〓「엠마」 △외국어영화상〓「콜리아」(체코) △주제가상〓「에비타」 △각색상〓「슬링 블레이드」 △각본상〓「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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