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종교분쟁 발발…불교도,이슬람사원 파괴

  • 입력 1997년 3월 20일 20시 09분


미얀마 북부 만달레이시에서 발생한 불교와 이슬람교간 종교분쟁은 당국의 1급 경계경보 발령에 이어 이슬람사원 및 재산을 노린 불교도들에 대한 경찰의 발포가 이어지는 등 불안감이 한층 심화되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이번 소요가 아웅산 수지 여사의 민주화운동세력과 연관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얀마 경찰은 지난 18일 이슬람 사원 등을 파괴하고 있던 승려 등 불교도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이들의 머리위를 겨냥, 실탄사격을 했다고 현지 주민들이 19일 전화를 통해 전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한 승려 2명이 부상, 병원에 실려갔다고 주민들이 말하고 있으나 사망자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미얀마 당국은 이달초 불교도 소녀에 대한 이슬람 교도들의 겁탈사건에 의해 촉발된 이번 사태와 관련, 만달레이를 포함한 인근 5개도시에 보안상 1급 경계경보를 내렸다고 소식통들이 19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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