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한 북한인 1명은 일본 산케이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지난 77년 니가타縣 해안에서 실종된 학생임이 분명한 일본여성을 88년 10월과 그 이듬해 1월사이 평양에서 몇차례 목격했다고 밝혔다.
귀순인사인 安명진氏(29)는 12일자 이 신문 1면에 게재된 회견을 통해 지난 88년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평양 근교에서 열린 한 모임에 갔다가 20대 중반의 일본 여성을 목격했으며 이때를 처음으로 그 이듬해 1월까지 이 여성을 모두 3차례 봤다고 말했다.
安氏는 지난 77년 11월 니가타縣의 해안길에서 당시 13살의 나이로 실종된 요꼬다 미가미孃의 부모가 딸을 찾기 위해 돌린 당사자의 사진과 이 일본 여성의 모습이같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對南 공작 경력을 가진 安氏는 당시 대학생으로 기념일 준비 모임에 갔다가 지도교사와 한 테이블에 앉아있는 6∼7명의 일본 여성들중 그를 목격한 것이라고 회견에서 설명했다.
이때 지도교사는 安氏에게 자신이 앞서 일본내 특수 공작을 끝내고 북한으로 돌아오기 위해 다른 2명의 요원들과 함께 니가타縣 해안에서 공작선을 기다리다 이 여학생과 마주치는 바람에 납치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산케이에 밝혔다.
安氏는 이 지도교사가 鄭氏성의 노련한 공작원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安氏는 그러나 이 여성이 그후 어떻게 됐는지는 모른다고 산케이에 말했다.
그는 또 홋카이도에서 지난 80년대초 북한 공작원들에게 납치된 30대의 일본남자도 봤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지금까지 모두 9명의 일본인을 납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이같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