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對北식량지원 1천만달러어치 추가』…WP紙 보도

  • 입력 1997년 2월 18일 20시 11분


[워싱턴〓이재호특파원] 미국은 북한에 대해 1천만달러어치의 식량을 추가 지원키로 하고 이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8일 미국관리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함께 파리를 방문중인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대변인이 『국제사회의 대(對)북한 식량지원 호소에 부응해 금명간 추가식량 지원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1천만달러어치는 지난해 미국이 지원한 6백만달러보다 4백만달러가 더 많은 액수다. 포스트지는 또 미국과 함께 한국도 조만간 대북한 식량지원을 재개할 것임을 밝혔다면서 한미 양국의 이같은 결정은 『북한이 黃長燁(황장엽) 노동당비서의 망명의사가 확인된다면 그의 망명을 허용할 수도 있다고 입장을 누그러뜨린데 뒤이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그러나 번스대변인이 『미측의 추가 식량지원은 인도적인 것으로 황의 망명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이 사건은 남북한 사이의 문제로 미국은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끝으로 올브라이트장관은 황의 망명과 李韓永(이한영)씨 피격 등으로 인한 남북한 사이의 긴장 고조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전하고 그는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남북한 사이에 대화의 통로를 확립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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