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방형남 기자] 柳宗夏(유종하)외무부장관은 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외무장관회의에서 회원국 장관들에게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이전계획을 중지하도록 대만에 촉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유장관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폐기물처리능력이 미흡하고 △대만과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원국이 아니어서 국제적감시가 어려우며 △핵오염사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들어 이같이 요청했다.
그러나 유장관의 발언에도 불구, 이날 발표된 의장성명과 공동선언에는 대만 핵폐기물에 관한 ASEM의 입장이 포함되지 않았다.
유장관은 이에 앞서 태국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등의 외무장관과 가진 개별회담에서도 핵폐기물 문제를 거론, 한국의 우려에 대한 공감을 얻었다고 외무부 당국자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