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여성자녀,전업주부자녀보다 학습부진』…英대학팀

  • 입력 1997년 2월 9일 20시 13분


[朴京娥 기자] 일하는 여성들에게 우울한 통계가 하나 나왔다. 영국에서 직업을 가진 어머니를 둔 어린이들은 전업주부를 어머니로 둔 어린이들보다 중등학교수료시험(GCSE)에서 실패하는 확률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선데이 타임스지가 2일 인터넷 에디션을 통해 전했다. 북(北)런던대의 연구원들이 실시한 이 조사에 따르면 부부가 모두 전일근무하는 직업을 가진 가정의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부모를 둔 어린이에 비해 전반적으로 학업성적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성차별을 이겨내며 어렵게 직장생활을 하는 어머니들의 기를 죽이는 이같은 조사결과는 최근 영국의 젊은 어머니들이 출산후 가능하면 빨리 직장에 복귀하려고 하는 경향이 높은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영국에서는 현재 5세 이하의 어린이를 둔 어머니의 40% 이상이 취업하고 있다. 이 조사에서는 또 어머니가 집을 비우는 일이 결손가정이나 부모의 학력이 높지 않은 어린이들보다는 좋은 환경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별로는 여자어린이보다 남자어린이들이 어머니가 직장에 나갈 경우 성적도 부진하고 행동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더욱 큰 것으로 드러났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