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모금」본격 수사…법무부,자료제출 명령

  • 입력 1997년 2월 4일 20시 34분


미국법무부와 연방대배심은 대통령선거 자금 불법모금 시비와 관련, 빌 클린턴 대통령의 친구를 포함한 40여명의 개인과 법인에 헌금관련 자료를 제출토록 명령했다고 3일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USA 투데이지는 법무부와 연방대배심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에 자료제출을 요구한 헌금자중에는 클린턴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아칸소주 출신의 로비스트인 폴 베리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베리는 민주당의 외국자금 수수시비와 관련, 의혹의 초점이 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리포 재벌그룹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인물로 대배심은 민주당에 베리가 관련된 모든 헌금자료를 제출토록 요구했다고 전했다. 법무부의 특별수사팀은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외국계 자금모집의 주역인 존 황에 대한 상세한 자료제출도 함께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와 연방대배심의 이번 자료제출 요구는 민주당 불법헌금 사건에 대한 사법당국 차원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편 도나 샬라라 미국 보건장관과 해롤드 이키스 전 백악관 비서실차장 등 클린턴대통령의 측근인사들도 민주당 대선자금 시비에 깊숙이 개입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시사주간지들이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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