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정상회담때 妄言사과는 언론보도내용에 국한』

  • 입력 1997년 2월 4일 17시 16분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 총리는 가지야마세이로쿠(梶山靜六)관방장관의 公娼발언 파문과 관련, 지난 25일 벳푸(別府) 한일정상회담에서 金泳三 대통령에게 표명한 사과는 公娼발언 자체가 아니라 당시의 보도내용에 대해서 였다는 입장을 3일 밝혔다. 하시모토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에서 니시무라 신고(西村眞悟) 신진당의원이 "당시 공창제도가 엄연히 존재했었다"는 가지야마장관의 발언은 역사적 사실로 한국측에 사과할 이유가 없다며 벳푸 정상회담에서의 사과 표명 경위 등을 추궁한데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특히 "日언론들은 이같은 사과 표명에 대해 `가지야마장관 발언에 陳謝했다'고 보도했다"는 니시무라 의원의 추궁에 "(회담 하루전에 나온)가지야마 장관의 발언이 보도된 경위 등을 설명하고 이같은 보도내용에 대해 (金대통령이) 불쾌감을 느꼈다면 (이를)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거듭 설명했다. 하시모토 총리의 이같은 답변은 정상회담에서의 사과표명은 어디까지나 `가지야마 장관 발언의 보도내용이 불쾌감을 초래한 데 대해 손님을 초대한 입장에서 예의로 사과했다'는 것으로 문제의 公娼발언 자체에 대한 사과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을 사실상 표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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