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시위 확산…즉각 조기총선 요구

  • 입력 1997년 2월 4일 08시 22분


사회당의 신정부 구성에 반대하고 있는 불가리아 야당과 학생들은 3일 소피아 등지의 주요 도로를 봉쇄한 채 즉각적인 조기총선 실시를 요구하는 반정부시위를 28일째 계속했다. 학생들은 이날 아침부터 소피아 중심가를 점거한채 시위를 벌였으며 야당 주장에 동조하고 있는 소피아 대중교통수단 종사 노동자들도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또 소피아 시내 식료품상점들 중 절반 정도가 휴업했으며 크레미코프트시 공장에 종사하는 철강노동자들은 시위대에 합류하기 위해 소피아를 향해 떠났다. 소피아는 이날 대중교통수단 종사 노동자들의 무기한 파업과 학생들의 도심점거로 심한 교통체증을 빚었으며 시민들은 식료품상점의 휴업으로 식량을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이에 앞서 불가리아 집권 사회당은 2일 야권과의 광범위한 연립정부 구성을 조건으로 사실상 6월 조기총선 실시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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