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세계경제포럼]러 경제,세금-인플레 낮춰야 성공

  • 입력 1997년 2월 3일 20시 28분


[윤희상기자] 러시아경제는 과연 오는 2000년에는 연간 5∼6%의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인가. 다보스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예브게니 야신 러시아경제장관이 이같은 야심찬 전망을 내놓아 귀추가 주목된다. 참석자들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빠져 있는 러시아로선 여러 분야의 개혁에 성공하느냐에 전적으로 달린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야신장관은 『러시아는 작년에 국내총생산의 39%를 정부지출로 썼으나 올해는 낮춰야 한다』며 『위기에 선 경제는 정부지출이 GDP의 25∼30%선에는 묶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대상은 세금부담을 경감하고 이자율과 인플레율을 공히 5∼7%로 붙잡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다수 기업인들은 러시아의 기업에 대한 과세(課稅)제도가 불투명하다는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가듀마(하원)의 알렉산더 쇼힌은 『국제회계기준에 맞는 기업이라면 법인소득세를 현재의 3분의2로 낮출 수도 있다』면서 『외국인투자 제한업종을 점진적으로 없애는 입안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증권관리위원회 위원장인 드미트리 바실리예프는 『러시아 증시는 96년에 전년대비 두배로 성장했고 2백명의 국제펀드매니저들을 상대로 성장가능성을 타진한 결과 급성장예상이 나왔다』며 러시아에 대한 대폭적인 투자를 설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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