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李進寧특파원】 세계적인 환경운동단체인 그린피스는 대만의 핵폐기물 북한이전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외교적이고 대중적인 압력을 가해나갈 것이라고 1일 밝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그린피스의 핵조정관 숀 버니(33)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핵폐기물의 어떠한 국외이전도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린피스는 현재 한국과 대만의 환경운동가들이 벌이고 있는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활동을 지원하고 이를 외교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만과 북한간의 거래를 취소시킬 수 있을 정도의 효과가 있는 외교적이고 대중적인 압력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과 북한간의 계약은 취소돼야 하고 핵폐기물은 대만내에서 처리돼야 한다』면서 『이를 바다에 버리거나 땅에 묻어서는 안되고 감시와 회수가 가능한 상태로 지역주민들의 동의하에 지상에 저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준위 핵폐기물일지라도 환경과 인체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건조상태에서 잘 보관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이를 잘 보관할 능력이 있는지에 의문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