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李圭敏특파원] 미국의 뉴욕타임스지는 한보철강의 부도사태로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정치적 장래가 위협을 받게 됐다고 31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가뜩이나 취약한 한국의 금융구조와 김대통령의 정치적 장래는 60억달러의 부채를 안고 쓰러진 한보철강의 부도사태로 위협을 받고 있다』며 『더욱 중요한 것은 이번 부도로 정부와 은행 그리고 재벌간 유착관계가 그대로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야당은 정부가 지시하지 않았다면 은행이 그처럼 무모한 대출을 계속했을 리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한국의 언론들은 대통령의 차남이 한보를 도와주도록 은행에 압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東京〓尹相參특파원] 한국의 정 재계를 뒤흔들고 있는 한보철강 거액융자 의혹사건을 둘러싸고 검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PK」(부산 경남)일색인 검찰이 어디까지 사실을 추궁할 지 한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일본의 유력지 아사히신문이 31일 보도했다.
또 한보그룹에 거액을 융자한 전제일은행장 등 사건 관련 조사대상자들도 「PK」출신으로 한국에서는 검찰이 정권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검찰총장이 여당 정치가로 변신한 케이스도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야당의 요구로 개정된 검찰청법에는 「검찰총장은 퇴임한 뒤 2년간 공직을 떠나고 정당인이 될 수 없도록」 하는 조항도 등장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