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鄭東祐특파원】 대만의 핵폐기물 북한 수출에 대해 한국측이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는 것과 관련, 북한측은 만약 한국측이 핵폐기물 수송을 방해할 경우 무력대응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섰다고 홍콩의 빈과일보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대만주재 연락사무소격인 조선국제여행사 대북사무소장 楊智芳(양지방)은 25일 만약 한국측이 북한의 입장을 방해하는 행동을 할 경우 평양측은 무력으로 이를 해결하는 것도 배제하지않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양은 북한은 대만과의 핵폐기물 처리계약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면서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인가하에 이 핵폐기물을 처리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양은 또 남한측이 이번 계약과 관련, 대만에 대해 공갈과 위협을 가하는 것은 비이성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양의 이같은 발언이 한국측에서 대만의 핵폐기물 대북 수송을 무력으로라도 저지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