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담배도 마약』금연촉구 이례적 성명

  • 입력 1997년 1월 24일 20시 14분


[런던〓李進寧 특파원] 로마교황청이 담배의 중독성을 이유로 금연을 촉구하는 이례적인 성명을 발표, 이탈리아 국민들 사이에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지가 23일 로마발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성명은 이탈리아에서 현재 중독성이 없는 연성마약의 합법화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연성마약의 합법화를 막기 위한 정치적 의도를 띠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교황의 재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교황청 가족위원회 명의의 이 성명은 『모든 마약류는 위험하고 중독성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흡연도 헤로인 복용과 마찬가지로 중독성 습관이기 때문에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황청이 흡연행위를 직접 비난하고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전세계 가톨릭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 성명은 연성마약 옹호론자들에 대한 일종의 선전포고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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