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총리는 23일 일본군 위안부피해자에 대한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국민기금」의 일시금 지급 등을 둘러싼 한국측의 반발과 관련, 한국정부에 기금사업에 대한 이해를 구해 나가겠다고 말해 당초의 방침대로 기금 사업을 계속 밀고 나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시모토총리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 답변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이 처해있는 입장과 여성기금측의 의향을 존중, 기금사업에 대한 이해를 한국정부에 계속 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시모토 총리의 이같은 답변은 최근 한국정부가 일부 한국내 피해자들에 대한 여성기금측의 기금 지급 강행을 문제삼아 지급 중지를 공식 요청했음에도 불구, 기금사업을 벌여 나간다는 종전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는 일본정부의 입장을 사실상 재확인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하시모토 총리는 25,26일 벳푸(別府) 한일정상회담에서 기금사업에 대한 협력과 이해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편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독도문제에 대해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일본 입장은 일관된 것이나 (한일)양국관계를 해치는 일이 없도록 냉정히 이야기하겠다』고 종전의 답변을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