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9일 국내외의 압력 속에 브르사치시(市) 의회선거의 야당 승리를 인정, 이번주 들어 세번째로 유화조치를 단행했으나 야당은 나머지 11개 도시의 승리가 모두 인정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천명했다.
밀로세비치대통령에 의해 조종되는 것으로 간주되는 세르비아 대법원은 수도 베오그라드 동쪽 브르사치의 시의회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했다고 판결했다.
브르사치는 밀란 밀루티노비치 외무장관이 지난주 집권 사회당이 승리했다고 발표한 6개주 도시중 하나다.
야당 대변인 조란 진지치는 이날 중립적 B92 라디오를 통해 대법원이 야당 당직자들의 제소를 수용, 이같이 판결했다고 발표했다.
세르비아정부가 야당이 승리를 주장하는 14개 도시 시의회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했다고 발표한 직후인 지난해 12월 25일 이래 밀로세비치정부는 8일 세르비아 제2의 도시 니시에서, 이에 앞서 7일에는 라포보에서 야당이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야당은 그러나 정부의 양보가 충분치 않다며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