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경찰은 7일 사실상 반(反)밀로세비치의 집회가 된 정교회의 성탄 예배장에 최루탄을 투척하고 3만여명이 모여 베오그라드 중심부에서 벌인 가두행진을 저지하는 등 마침내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세르비아 대법원은 이날 지난해 11월 실시된 14개 지역 지방선거에서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3개 도시 외에 라포보 지역에서도 야당이 승리했음을 인정,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에게 또다른 타격을 가했다.
또 유고 연방 몬테네그로 공화국의 국회의원들도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뜻에서 밀로세비치가 지방선거 결과에 완전 승복할 때까지 유고 연방의회를 거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밀로세비치의 지방선거결과 무효화조치로 촉발된 세르비아 사태는 이번주를 고비로 무력진압되거나 아니면 다른 해결책이 모색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