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개혁파경영 3인, 美-日식 탈피 「제3경영」추구

  • 입력 1996년 12월 30일 20시 20분


「東京〓李東官특파원」 <<날로 국제화되는 환경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은 어떤 경영전략을 세워야 할 것인가. 일본기업들도 최근 능률중시형의 미국식 경영과 연공서열 및 종신고용에 바탕한 일본식 경영사이에서 「제3의 길」을 찾으려는 몸부림을 계속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최근 「창조적 파괴」를 전제로 21세기의 새로운 경영방향을 제시한 재계내의 「개혁파 경영자」 3인의 견해를 소개했다.>> 카메라업체인 캐논 사장과 부회장을 거쳐 종이 용기 제조업체인 일본 테트라팩 회장에 취임한 야마지 게이조(山路敬三·68)는 미래의 경영방침으로 「3개의 E」를 제시했다. 이익의 극대화(Economy) 환경보호(Ecology) 기업윤리(Ethics)가 바로 그것. 그는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시하고 이익의 극대화를 중시하는 미국식 경영모델이 많은 폐해를 낳고 있다고 지적, 경쟁에서 이기는 것 못지않게 환경보호와 기업윤리가 같은 비중으로 중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오(花王)의 도키와 후미카쓰(常盤文克·63) 사장은 기업의 글로벌화, 네트워크화의 진행에 따라 기업의 독창성이 갈수록 중시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회사내에서 모든 결정이 이루어지는 일본식의 「자기완결형(型)」 경영이 이미 세계적으로 통용되지 않고 있다며 외부의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 다른 회사가 모방할 수 없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추는 동시에 다른 회사가 손잡고 싶은 「매력」을 가진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루베니상사의 도리우미 이와오(鳥海巖) 사장은 일본식 경영방식의 가장 큰 맹점은 어떤 경우에든 기득권이 존중되고 있는 점이라며 최고 경영진이 종래의 「상식의 벽」을 깨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루베니가 지난 94년 정치헌금을 폐지키로 결정했을 때 사내에서도 많은 반대가 있었으나 기득권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생각에서 이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 일본 닛산(日産)자동차는 내년 여름부터 인터넷을 통한 승용차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닛산은 기존 자동차 모델을 변경해 인터넷을 통해 판매할 것이라고 말하고 인터넷을 통한 판매로 자동차 제조업체와 딜러들이 판촉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자동차가격도 인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자동차 구매자들은 닛산 홈페이지와 E메일을 통한 질문으로 닛산자동차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입수한뒤 인터넷에 구매주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뒤따라 인터넷 판매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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