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의 깊숙한 산간 지역에서 헤매고 있는 근 15만명의 르완다난민은 참혹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구호 기구들이 식량과 의약품을 긴급히 갖다주지 못하는 경우 모두 죽게 될 것이라고 유엔아동기금(UNICEF)이 24일 경고했다.
UNICEF는 이날 파리에서 성명을 발표, 르완다와의 접경지역으로부터 서쪽으로 3백㎞를 강행군한 뒤 루부투에 도착한 이들 「잊혀진 후투족 난민」은 대규모의 긴급 구호활동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로 어린이인 이들 난민은 말라리아 영양실조 옴 이질 탈수증 탈진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강행군하는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지를 추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성명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