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수도서 차량 폭탄테러 49명 사상

  • 입력 1996년 12월 17일 14시 29분


16일 새벽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북서쪽 메데인市의 주택가에서 차량 적재 폭탄이 폭발, 주민 1명이 숨지고 최소한 48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이 17일 밝혔다. 이날 폭발은 지역 신문 편집인이며 전 주지사인 후안 고메즈 마르티네즈의 집바깥에서 미니버스에 적재된 다이너마이트 약 50㎏이 터지면서 일어났다. 콜롬비아 정부는 마약판매 조직이 이번 폭발 사건의 배후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에르네스토 삼페르 대통령은 마약 거래자들의 테러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폭탄이 터지기 전 여성 1명이 낀 5인조 무장 괴한들이 고메즈의 집을 지키던 사설 경호원들에 총격을 가했다고 알프레도 살가도 메델린시 경찰서장이 말했다. 그는 폭발로 인해 가옥 3채가 완파되고 다른 15채는 상당히 부서졌다고 말했다. 폭발 당시 고메즈는 집에 없어 화를 면했으나 그의 세아들 중 1명이 부상했다. 이날 폭발사건은 콜롬비아 의회가 콜롬비아의 코카인 거부들의 재산 수십억달러를 몰수하기 위한 새 강경법안을 승인한지 3일만에 발생했다. 또 마약거래자들에게 더욱 긴 형기를 선고할 수 있는 새로운 법안이 이번주말 의회 특별회기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그러나 현직 의원이 아닌 고메즈가 이번 폭탄 테러의 대상이 된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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