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반정부시위 격화…대통령 사임촉구

  • 입력 1996년 12월 13일 19시 36분


세르비아 정부의 지방선거 무효화 조치로 시작된 반정부시위가 24일째를 맞은 12일 5만여명의 시민들이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면서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대학생 2만여명은 대통령 관저로 행진하다가 경찰의 저지를 받았다. 학생들 일부는 죄수복을 입힌 밀로세비치 대통령의 허수아비 형상을 차량 뒤에 매단 채 그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으나 길목을 막은 약 2백명의 진압경찰에 저지됐다. 한편 서방측으로부터 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인정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밀로세비치 대통령은 이날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이후 처음으로 서방 고위관리인 람베르토 디니 이탈리아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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