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초대행정장관 董建華 선출…반환뒤 5년간 통치

  • 입력 1996년 12월 11일 20시 16분


「홍콩〓鄭東祐특파원」 홍콩 반환 이후의 초대 행정장관으로 해운왕 董建華(동건화·59·전 동방해운그룹회장·사진)가 11일 선출됐다. 동건화는 내년 6월30일 24시를 기해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되면 현재의 크리스 패튼 영국총독의 뒤를 이어 홍콩특별행정구를 5년의 임기동안 이끌게 된다. 동건화는 이날 오전 10시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실시된 선출위원회 투표에서 전체 4백표중 3백20표를 얻어 각각 42표와 36표의 득표에 그친 楊鐵樑(양철량·67·전홍콩수석대법관), 吳光正(오광정·50·전 구룡창그룹회장)후보를 가볍게 물리치고 당선됐다. 이로써 지난 1백50년간 28명의 영국인 총독이 인계해온 홍콩의 통치권은 처음으로 홍콩인에게 넘어가게 됐다. 홍콩의 헌법격인 홍콩특별행정구 기본법은 각계 대표 4백명으로 구성된 선출위원회가 간접선거로 행정장관을 선출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당선자는 중국 중앙정부에 의해 임명받도록 되어 있다. 중국 정부는 홍콩의 반환준비를 위해 이달중 동건화를 초대 행정장관에 정식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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