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2000년 에이즈바이러스 감염자 1백만명 예상

  • 입력 1996년 11월 27일 22시 00분


중국이 에이즈를 통제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않는 한 에이즈바이러스 감염자가 오는 2000년까지 현재의 10배에 달하는 1백만명 이상으로 확산될것이라고 衛生部에서 발행되는 衛生報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에이즈에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 국가 전체를 공격할 수 있는 가공할 힘을 가지고 있음을 인식해야한다"면서 "에이즈의 예방과 통제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를 20만명 이내로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에이즈에 잘못 대처할 경우에는 감염자가 수십만 또는 1백만명 이상에 달하게 돼 경제적 손실만 20억元(2억4천1백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이 신문은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에이즈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즉 HIV에 감염된 사람을 1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지난 8월말 현재 공식 확인된 감염자수가 4천3백5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지난 수년동안 중국은 정부당국조차 에이즈를 외국인들의 질병정도로 가볍게 넘길 정도로 무관심해왔다. 그러나 이 신문에 따르면 에이즈 바이러스는 현재 전국의 30개 省 및 자치지역가운데 두곳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확인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약물남용과 매춘, 매혈, 대규모 인구이동, 급격한 성병증가, 에이즈에 대한 무지 등의 복합적인 요인때문에 에이즈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달 중국 외교부는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혈액제제에서 에이즈 항체를 발견했다고 밝혀 에이즈가 중국의 혈액은행의 엉성한 유통체계를 통해서도 퍼지고 있다는 우려는 뒷받침했다. 한편 淅江省 위생국의 한 고위관리는 최근 HIV 감염자를 진단하고 치료할 특수병동을 설치할 것을 촉구,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新華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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