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40년간 사람상대 방사능실험…美 연구기관과 협력

  • 입력 1996년 11월 24일 20시 13분


영국국방부는 23일 영국정부가 지난 50년대부터 80년대까지 40여년에 걸쳐 사람들을 대상으로 방사능 실험을 실시했다는 한 반핵단체의 주장을 확인했다. 국방부는 5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방사능물질이용에 관한 연구가 실시됐으며 이는 「의학발전 및 수술장비실험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또 플루토늄 흡입 등 사람들을 대상으로 비윤리적인 실험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하고 『실험대상자들에게 의학적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했으며 실험에 관한 모든 것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반핵단체인 핵무장해제운동(CND)은 미국에너지부의 문서를 인용, 영국정부가 50∼80년대 사람들에게 방사능 물질들을 주사하거나 먹이거나 흡입토록 하는 방사능실험을 실시했으며 최소한 1개 실험이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CND는 또 이 방사능실험에서 대상자들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매우 부적절했으며 대상자들에게 실험의 위험성을 어느 정도 사전통보했는지도 불확실하다고 말하고 이같은 실험은 미국캘리포니아주 로렌스 리버모어 핵무기연구소 등 미국연구기관들과 협력하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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