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저널]중국 고위층 물갈이 한창

  • 입력 1996년 11월 12일 20시 09분


「北京〓黃義鳳특파원」 중국고위층에 인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6중전회가 끝난후 賈慶林(가경림) 복건성서기의 북경시장서리 임명으로 막을 올린 중국지도부의 개편작업은 내년 가을 15차 당대회를 앞둔 인사포석이라는 점에서 극히 주목된다. 江澤民(강택민) 주석에 의해 주도되는 지도부개편작업은 일단 상해방의 요직진입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상해시 상무부시장인 華建敏(화건민)의 중앙재경영도소조판공실 부주임 임명설이 대표적 케이스. 재경영도소조는 국가재정과 경제관련 주요방침을 정하는 내부의 최고정책결정기구로 江주석이 조장을 맡고 있다. 역시 江주석계인 黃菊(황국) 상해시서기도 중앙기율검사위서기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喬石(교석) 전인대위원장, 尉健行(위건행)기율검사위서기로 이어져온 정법분야의 요직이 黃菊에게 넘어간다면 이는 江주석의 권력굳히기가 결정적으로 성공했음을 의미한다. 상해인맥의 북경진출과 함께 당정치국에 江주석계 인사들이 대거 신규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무성하다. 賈慶林북경시장서리 徐匡迪상해시장 曾慶紅(증경홍)당중앙판공청주임 溫家寶(온가보)중앙서기처서기 王兆國(왕조국)통일선전부장 등이 그들이다. 15차 당대회를 겨냥한 江주석의 권력공고화작업은 상해인맥의 북경요직등용으로 가시화됐으나 결정적인 관건은 최고수뇌부의 권력안배가 어떻게 귀결되느냐에 달려있다. 특히 내년말 임기가 만료되는 李鵬(이붕) 총리의 거취와 지난 여름 북대하회의 이후 갈등설이 끊임없이 새어나오고 있는 喬石전인대위원장과의 관계정립 등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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