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등소평 「홍콩 반환식」 참석 준비

  • 입력 1996년 11월 10일 20시 26분


중국 지도부는 건강악화설이 나돌고 있는 최고지도자 鄧小平(등소평·92)을 내년 7월에 있을 홍콩 반환식에 참석시키기 위해 「대장정(大長征)」계획을 마련중이다. 홍콩신문들은 10일 중국 지도부가 홍콩반환식 참석을 「마지막 과업」이라고 밝혀온 鄧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앞으로 수개월간에 걸쳐 鄧의 건강상태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단계적으로 홍콩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鄧小平 가족의 측근 소식통들이 전한 이 계획에 따르면 북경의 추운 겨울을 견디기 어려운 鄧은 먼저 따뜻한 상해로 가 두달여 동안 지낼 계획이라고. 그 다음 다시 홍콩과 가까운 광주나 심천으로 이동, 수개월동안 남쪽의 습기찬 기후에 적응하고 나서 반환식에 맞춰 홍콩을 방문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1국가 2체제론」으로 홍콩 반환의 돌파구를 연 鄧이 내년 6월30일 밤에 거행될 반환식에 직접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중국 지도부는 홍콩주권 반환의 설계사인 鄧이 생존하는 한 반환식 당일에 최소한 홍콩에 체류라도 하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鄧 자신도 홍콩 반환식 참석을 평생의 마지막 과업으로 간주, 참석 희망을 피력해 왔으나 최근들어 건강악화설이 나돌아 참석 가능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홍콩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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