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奇雨기자」 오는 2000년에 치러질 차기 미 대선에서 민주당의 「확실한 카드」로 꼽혀온 앨 고어 부통령(48)에게 이번 선거의 의미는 남다르다. 클린턴과 동반당선을 통해 사실상 「2000 티켓」을 예약했을 뿐아니라 클린턴 임기2기에서 그의 「지분」을 확실히 챙겼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클린턴행정부 2기내각의 조각에서부터 대외 정책의 결정에 이르기까지 통상적인 부통령 몫이상의 큰 역할을 떠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지난88년 테네시주 상원의원으로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서기도 했으며 『한시도 대통령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고 솔직한 야심을 털어놓기도 했다. 고어는 지난4년동안 부통령으로 있으면서 국내외 환경정책의 입안과 집행에 깊숙이 관여해왔고 특히 「정보고속도로」 등 정보화사업을 주도, 미래형 지도자로서 성공적인 이미지를 심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