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의원 최고령당선 서몬드의원…93세로 8선 기록

  • 입력 1996년 11월 6일 16시 40분


사우스 캐롤라이나州 상원의원에 8번째로 당선된 스트롬 서몬드 의원(공화당)은 93세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상원의원 기록을 세웠으며 6년 임기를 마치면 1백세가 된다. 서몬드의원은 또 내년 5월이면 지난 69년 사망한 민주당 소속 칼 하이든 의원이 세운 42년간의 최장기 상원의원 역임 기록을 깨게 된다. 선거前 사우스 캐롤라이나州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련의 여론조사는 90대고령의 서몬드가 정계에서 은퇴해야 하나 출마할 경우 표를 선사하겠다는 견해가 지배적임을 보여줬다. 州民들에게 상원의원이라기보다는 남부를 대표하는 인물로 여겨져 고향에서는 고등학교, 무기회사, 고속도로, 호수등이 그의 이름을 갖고 있으며 그의 실물크기동상이 사진촬영을 위한 관광상품 역할을 하고 있을 정도다. 정치적으로 흑인 참정권을 부여하는 시민권법안에 대한 강력한 반대자로 유명한 그는 지난 64년 법안 추진활동을 막기 위해 의사당에서 동료의원을 몸싸움끝에 바닥에 넘어뜨렸으며 시민법 저지를 목적으로 24시간 18분 동안이나 의사진행방해 발언을 해 최장 논스톱 발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90년대 들어 영향력이 큰 상원직들을 맡게 됐으며 94년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이된 후 막강한 군사위 위원장이 돼 미국의 군사력 강화를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민주당원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한 후 48년엔 제3정당의 대선에 출마했으며 64년 민주당이 국가를 "사회주의 독재"로 이끌고 있다며 공화당에 입당했다. 그는 33년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47년-51년 주지사를 역임했으며 54년 처음으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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