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더의 무기는 독서다/ 조영빈·김정규·신은지·김태규·하승철·박범균·김현수 지음/ 336쪽·2만2000원·나비의활주로
리더 7인이 4년간 함께 100권이 넘는 책을 읽고 100회 이상 토론하며 얻은 통찰을 담은 리더십 서적이 출간됐다. / 교보문고 갈무리
리더 7인이 4년간 함께 100권이 넘는 책을 읽고 100회 이상 토론하며 얻은 통찰을 담은 리더십 서적 『리더의 무기는 독서다』가 출간됐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실제 경영과 조직 운영 현장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독서를 통해 풀어낸 경험을 담았다. 김태규 이화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하승철 TPI인사이트 이사, 김정규 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전략적 사고, 지속적 성장, 공감과 경청 등 자신이 맡은 주제를 실제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저자들은 진정성, 공감과 경청, 소통과 영향력, 전략적 사고, 지속적 성장, 팀워크, 실행력 등 7가지 리더십 덕목이 서로 연결돼 선순환을 이룬다고 강조하며, 독서가 더 나은 리더를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말한다.
특히 ‘공감과 경청’ 파트를 집필한 김정규 변호사는 15년간 수천 건의 사건을 맡아온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사건보다 사람을 먼저 보는 것이 리더십의 출발점”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대한변호사협회 교육이사이자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로 활동 중인 그는 법률 상담 과정에서 ‘비폭력대화’와 ‘질문의 힘’을 적용하며 변화를 경험한 사례를 책에 담았다.
김 변호사는 과거 효율성을 앞세운 상담 방식으로는 의뢰인의 신뢰를 얻기 어려웠지만,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방식으로 전환한 뒤 추천 고객이 늘고 상담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감과 경청의 원칙이 법률 상담은 물론 소상공인 컨설팅과 조직 운영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책에서는 고객과의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는 ‘재질문’ 기법과 30일 실천 챌린지 등 누구나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소개한다. 김 변호사는 “사람들은 당신이 무엇을 말했는지보다 어떤 기분을 느끼게 했는지를 기억한다”며 “관계를 바꾸는 첫걸음은 경청”이라고 강조했다.
◇ 로봇은 오지 않는다/ 안토니오 카실리 지음/ 524쪽·3만2000원·이상북스
교보문고 갈무리
인공지능(AI)의 본격적인 등장으로부터 4년. ‘밈’ 수준으로 여겨졌던 AI는 금방이라도 우리를 대체할 듯 무섭게 쫓아오고 있다.
과연 그럴까. 디지털 노동 연구자 안토니오 카실리는 “기계는 계산하는 인간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역사적으로 기술 발전은 새로운 노동을 만들었을 뿐, 없앤 적은 없다. 오히려 기존 노동을 보이지 않는 곳으로 이동시켰을 뿐이다. 즉, 사라진 것은 노동의 ‘가시성’이라는 설명이다.
이 가시성을 지탱하는 것이 바로 인간 노동이다. 저자는 AI가 만드는 생산을 인간의 뒷받침이 있어야만 유지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지금도 AI 빅테크 회사엔 이미지와 텍스트를 분류하는 ‘데이터 라벨링 노동자’, 혐오 콘텐츠를 걸러내는 ‘검열 노동자’, ‘클릭 노동자’ 등 수많은 저임금 단순 노동자가 존재한다. 알고리즘이 학습할 데이터를 정리하는 인간의 개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빅테크 기업들이 이러한 존재들을 숨김으로써 완전 자동화라는 기술적 환상을 낳고 있다고 짚는다. 그리고 이것이 노동의 현실을 지우고 임금을 낮게 유지하려는 기업의 ‘이데올로기 싸움’이라고 분석한다.
노동자만의 문제도 아니다. 일반 SNS 이용자들의 활동 역시 플랫폼에겐 자산이다. 노동과 비노동의 경계가 소멸하는 순간이다. 저자는 이를 일상이 노동으로 확장되는 ‘과잉고용(hyperemployment)’의 시대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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