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두통·어지럼증 그냥 넘겼다간…뇌졸중 골든타임 놓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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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어지럽고 말이 잘 나오지 않거나 한쪽 눈이 흐려진다면 단순 피로나 노화 때문이라고 넘겨서는 안 된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이상이 생기는 뇌졸중의 초기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두 질환 모두 뇌 조직 손상을 일으키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뇌졸중은 국내 주요 사망 원인 가운데 하나다. 특히 언어장애와 마비, 인지기능 저하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초기 증상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전조증상은 갑작스러운 어지럼증과 심한 두통이다. 특히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나 평소 경험하지 못한 강한 두통이 발생한다면 주의해야 한다.
시야 이상도 흔한 증상이다. 한쪽 눈이 갑자기 잘 보이지 않거나 눈꺼풀이 처질 수 있으며,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말이 갑자기 잘 나오지 않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고,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워지는 경우도 뇌졸중을 의심해야 하는 신호다.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이를 ‘일과성 허혈 발작’이라고 하며, 본격적인 뇌졸중에 앞서 나타나는 경고 신호로 알려져 있다.
● 잠깐 괜찮아져도 안심 금물
증상이 일시적으로 사라졌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일과성 허혈 발작은 수분에서 수십 분 안에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후 실제 뇌졸중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절기에는 뇌졸중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급격한 온도 변화로 혈관이 수축하거나 이완하면서 혈류 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원상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환절기에는 온도 변화에 따라 뇌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활발해질 수 있어 뇌혈관 질환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어 “뇌졸중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노화, 흡연 등이 있다”며 “신경학적 검사를 바탕으로 환자 상태에 따라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 정밀검사를 시행해 진단과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뇌졸중 치료의 골든타임은 4.5시간이다.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의 경우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해야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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