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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정리원 대만 국민당 주석, 2주 방미 시작…“시진핑 회담이 큰 힘”
뉴시스(신문)
입력
2026-06-04 09:39
2026년 6월 4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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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미국, 국방·안보·공급망 복원력 등 협력 심화 기대”
“2028년 총통 선거 정권 되찾아야 양안 평화 실현”
하버드대·MIT대 국제관계 학자·‘투기디데스 함정’ 앨리슨 교수 등 만날 예정
대만 야당 국민당의 정리원 주석이 1일(현지 시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2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중국은 대만 현직 정치지도자나 집권당 간부의 미국 방문에 대해서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지만 야당인 정 주석의 방문에 대해서는 지지하고 있다.
정 주석은 2일 교민 만찬에서 “이번 방미는 지난 4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회담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의 미국 방문은 중국, 대만, 미국 모두가 주시하는 가운데 진행될 전망이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정 주석은 샌프란시스코 도착 후 미국과 중국이 화해와 협력을 추구하고 전쟁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 자신의 미국 방문의 핵심 메시지라고 말했다.
2일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정 주석은 중국과 미국이 우호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하며 미국, 중국, 대만이 협력하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당에 따르면 정 주석은 2일 오후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의 학자들과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
정 주석은 만남에서 중국 본토와 태평양이 만나는 가장 가까운 해역인 제1도련선이 지정학적 갈등의 최전선에서 점차 평화와 번영의 사슬로 변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과 미국이 국방 및 안보, 공급망 복원력, 국제 참여 등과 같은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만이 양안 상황에 자신감을 갖고 대처할 수 있는 것은 상당 부분 미국의 오랜 기간 확고한 지지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국민당측은 정 주석이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및 대만의 국방 예산과 같은 민감한 문제를 제기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직 대만에 대한 140억 달러 규모의 무기 구매 패키지를 승인하지 않았다.
미국은 대만에 특별국방 예산안을 통과시키도록 거듭 압력을 가했지만 야당인 국민당과 대만인민당은 예산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
정 주석은 2일 저녁 대만계 미국인 만찬에서 국민당이 2028년 총통 선거에서 정권을 되찾아야만 양안 평화가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만은 국민당의 마잉주 주석이 8년 집권한 뒤 2016년 민진당이 권력을 되찾은 뒤 지속 집권하고 있다.
만찬에서 정 주석은 4월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회담이 이번 미국 방문에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정 주석은 “시 주석의 진심 어린 호의와 지지, 즉 양안 평화와 안정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정 주석은 시 주석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은 그저 ‘아무런 부가가치도 없는 대만 출신 야당 지도자’에 불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월 회담에서 시 주석은 통일 문제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줄 것을 촉구하고 양안 교류를 더욱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당시 정 주석과 시 주석 만남은 마잉주 총통과의 싱가포르 회담 이후 10년 만의 공산당과 국민당 수뇌부 회동이었다.
회동 후 중국은 대만과의 교류 증진을 목표로 하는 10가지 조치를 발표해 정 주석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시켰다.
정 주석은 3일에는 보스턴에 도착해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국제관계 학자들과 비공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하버드대 존 F. 케네디 행정대학원의 초대 학장이자 ‘투키디데스 함정’ 이론을 대중화한 그레이엄 앨리슨 교수도 만날 전망이다.
정 주석은 미국 체류 기간 뉴욕,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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