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동료’ 아베 日요미우리 감독, 딸 폭행으로 전격 사퇴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26일 16시 21분


아베 신노스키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 (요미우리 구단 홈페이지 캡처)
아베 신노스키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 (요미우리 구단 홈페이지 캡처)

일본프로야구 최고 인기 구단 요미우리의 ‘순혈주의’를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무너뜨렸다.

26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47)은 전날 도쿄 자택에서 딸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큰딸(18)과 작은딸(15)의 싸움을 말리는 과정에서 말대꾸하던 큰딸을 밀쳐 넘어뜨린 게 문제였다. 큰딸이 챗GPT 조언을 받아 아동상담소에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했다.

이날 0시경 조사를 마치고 나온 아베 전 감독은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도 이를 받아들였다. 아베 전 감독은 이 팀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도중에 지휘봉을 내려놓은 사령탑이 됐다. 아베 전 감독은 눈물을 흘리며 “요미우리 감독의 이름을 더럽혀 깊이 사죄 하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큰딸은 대리인을 통해 “아버지와 이미 화해했으니 안심하셔도 된다”고 했지만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뒤였다.

하시가미 히데키 수석타격코치(61)가 이날 소프트뱅크전부터 감독 대행을 맡는다. 선수 시절 야쿠르트, 니혼햄, 한신에서 뛰었던 하시가미 대행은 요미우리 구단 역사상 최초로 이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지 않고 1군 사령탑에 오르는 기록을 남겼다.

아베 전 감독은 공격형 포수로 요미우리에서만 19년을 뛰며 통산 2132안타, 406홈런, 1285타점을 기록했다. 은퇴 후 2020년부터 2년간 요미우리 2군 감독을 맡았고, 2024년부터 1군 지휘봉을 잡아 그해 팀을 센트럴리그 1위로 이끌었다. 요미우리는 올해도 3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번 사태로 이승엽 타격코치(50)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코치는 지난해 두산 감독에서 물러난 뒤 요미우리 선수 시절 팀 동료였던 아베 전 감독 권유로 이 팀 코칭스태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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