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속에 변 오래 머물수록 독소 퍼져…건강 배변 속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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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이 장에 오래 머물면 단백질이 부패해 독소가 발생하면서 파킨슨병 등 전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변이 장에 오래 머물면 단백질이 부패해 독소가 발생하면서 파킨슨병 등 전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변이 장 속에 머무는 시간이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전신 염증과 뇌 질환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변 체류 시간이 길어질수록 장내 미생물이 단백질을 부패시켜 독성 물질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 대변 오래 머물수록 단백질 부패… 온몸에 독소 퍼져

20일(현지 시간) 미국 과학 매체 사이언스얼럿은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 연구팀의 분석을 인용해 ‘장 통과 시간(Gut Transit Time)’이 건강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라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 대변 이동 속도가 느린 ‘변비형’ 그룹은 장 속 박테리아가 음식물 찌꺼기를 분해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었다. 이 과정에서 박테리아는 단백질을 부패시키며 유해 대사산물을 생성했고, 이 물질들이 혈류를 통해 전신으로 퍼지며 염증 반응과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장 통과 시간이 느릴수록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장내에서 생성된 독소가 신경계를 직접 공격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대변 이동 속도가 너무 빠른 경우에도 미생물 다양성이 감소해 면역 기능이 약화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 딱딱한 대변은 ‘위험 신호’… 식단 조절 필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같은 음식을 섭취해도 개인별로 반응이 다른 것은 ‘장 리듬’의 차이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팀 설명이다. 대변이 장을 통과하는 속도가 적정 범위를 벗어나면 장내 미생물 생태계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전문의들은 대변 형태를 통해 장 속도를 가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변이 딱딱하고 끊어지는 형태라면 장 통과 속도가 위험 수준으로 느린 상태다. 이 경우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강제로라도 체류 시간을 줄여야 한다.

연구를 이끈 헨리크 로거 교수는 “장 통과 시간은 장 건강을 확인하는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도구”라며 “개별 배변 속도에 맞춘 맞춤형 관리가 병을 예방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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