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사상자 74명이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공장 화재 참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안전보건공단, 노동당국, 소방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6.3.24 뉴스1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공장 화재 참사 나흘 만인 24일 희생자 14명 중 12명의 빈소가 마련됐다. 큰 화재로 시신 훼손이 심해 신원 확인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날 사망자 전원의 신원 확인이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뒤늦게 마련된 빈소에는 유가족들의 울음과 탄식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대전 중구 대전선병원 빈소에서 만난 고 안일덕 씨의 남동생 안대선 씨(42)는 “형이 휴게공간 외곽에서 발견됐다”며 “다른 사람들을 도우러 들어간 것 같다”고 했다. 고인은 공장에서 18년간 근무한 베테랑이었다. 안 씨는 “사고 직후부터 오후 2시 반까지 수백 통의 전화를 걸었는데 사망 추정 시각이 2시 36분이라더라”며 “결혼 안 하고 일만 한 형은 저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고 울먹였다. 희생자들의 빈소는 대전선병원 등 대전 시내 주요 병원 7곳에 마련됐다.
이날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이사는 직원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 유족은 손 대표를 향해 “죽을 때까지 평생 갚아라”라고 외치며 오열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 1차 합동 감식을 진행한 경찰과 소방 등 9개 기관은 이날 기관별 감식을 벌였다. 다만 곧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1층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원인 규명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압수수색에서 휴대전화 9대, 건축 설계 도면, 안전작업일지, 소방 자료 등 256점을 압수하고 회사 관계자와 부상자 등 45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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