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정무수석 “여당이면 여당답게 일 처리했으면”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13일 17시 56분


‘검찰 보완수사권’ 당정 갈등 관련 언급
“공소취소 거래, 대응할 일고의 가치 없어“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2026.2.12 뉴스1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2026.2.12 뉴스1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13일 정부 고위직 인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와 검사의 보완수사권 유지를 놓고 거래를 제안했다는 취지의 ‘공소 취소 거래설’ 논란이 확산한 데 대해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했다.

홍 수석은 13일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공소 취소 거래설’이 확산하는 데 대해 “너무 어이가 없어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홍 수석은 청와대 내부 분위기에 대해 “전체적으로 굉장히 어이없어 한다”며 “바쁜데 이런 근거 없는 주장에 일일이 대응할 시간적 여유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칫 정부와 정책의 국민적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다.

또 홍 수석은 “당 차원에서 잘 대응할 것으로 본다”며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서 아마 조사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의혹이 방송된)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 언론사로 등록된 상태이기 때문에 적절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홍 수석의 인터뷰 이후 청와대 정무수식실은 “현행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인터넷에 올라온 불법정보에 대한 심의는 방미심위에서 할 수 있지만, 인터넷 언론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이른바 ‘공소취소’ 논란과 관련해서는 언론중재법에 따른 중재 대상이기에 발언을 바로 잡는다”고 정정했다.

홍 수석은 여당과의 소통에 대해 “당에서 문의가 왔길래 당에서 알아서 대응하라고 얘기했다”며 “당에서도 아마 하루 이틀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강력하게 입장을 표명한 거로 안다”고 했다.

홍 수석은 해당 방송 출연 거부 등을 검토하느냐는 물음에 “청와대가 그런 방침을 정하는 건 맞지 않다”며 “이런 사안을 갖고 특정 방송사에 대한 보복같이 하는 건 썩 바람직하지 않고 그런 대응을 청와대는 고려하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지난 2024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계엄 사태 당시 암살 제보와 관련해 폭로하고 있다. 뉴스1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지난 2024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계엄 사태 당시 암살 제보와 관련해 폭로하고 있다. 뉴스1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 씨에 대한 조치 가능성과 관련해선 “방송의 특성상 전혀 사전에 기획되지 않았다고 김 씨 측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 같다”며 “방미심위에서 할 때는 기관에 대한 제재 조치나 불이익 조치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건 그것대로 정상적 절차를 거쳐서 이뤄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홍 수석은 이 의혹으로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검찰개혁의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선 “워낙 전혀 근거 없는 얘기이기 때문에 이것이 검찰개혁의 동력을 떨어뜨릴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문제 등을 두고 당정 갈등이 계속되는 데 대해선 “아쉬운 게 있다면 이제 민주당이 여당이 되지 않았나”라며 “여당이면 여당답게 일 처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 수석은 “여당은 정권의 한 축”이라며 “정부와 여당은 어떤 의미에선 정권의, 국정운영의 동반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내부적으로 잘 조율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어떤 내용이 국민적 신뢰를 높이고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홍익표#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공소 취소 거래설#검사의 보완수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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