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예쁜 선물
미레아 올리베 오브라도르스 글·아나스타샤 웨섹스 그림 ·김인경 옮김
36쪽·1만4000원·책과콩나무
엄마 생일이 다가오면서 선물 준비에 분주해진 아기 생쥐. 솔방울이 좋겠다 싶어 주워가지만 집까지 굴리는 동안 찌그러져 볼품 없이 변한다. 솔방울 대신 꽃은 어떨까. 하지만 이 역시도 가져 오는동안 꽃잎이 모두 떨어져나가버린다.
고민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던 아기 생쥐는 집 밖 작은 웅덩이에 비친 환한 달을 본다. 너무 아름다운 달 그림자. 엄마 생일 선물로 딱일 것 같다. 근처 이끼를 한웅큼 집어 웅덩이 물을 뜨자, 그 안에 예쁜 달그림자가 그대로 비친다. 엄마가 얼마나 기뻐하실까.
하지만 다음날 세상에서 가장 예쁜 선물이라며 엄마에게 내민 이끼 안에는 달님이 사라지고 없다. 이끼 안에 고였던 물은 다 말랐고, 환해진 아침 더이상 달이 비치기도 않는다. 속상해서 울먹이는 아기 생쥐에게 엄마가 한 가지 비밀을 알려준다.
“바로 네가 세상에서 가장 예쁜 선물이란다.”
엄마에게 가장 예쁜 선물을 주고 싶은 아이의 마음, 그런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엄마의 마음이 예쁘게 녹아 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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