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은 산림청 지정 7대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중 하나인 가문비나무의 어린나무 고사원인균을 국내 최초로 구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전북 무주군 덕유산에 있는 가문비나무 모습. 산림과학원 제공
산림청 산하 산림과학원은 전남대 안영상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가문비나무의 어린나무 고사원인균을 국내 최초로 알아냈다고 12일 밝혔다.
가문비나무는 산림청이 지정한 ‘7대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중 가장 높은 곳에 자라는 교목성 수종이다. 현재 계방산, 지리산, 덕유산 등 해발 1500m 이상의 고산지대에 제한적으로 분포한다. 추운 지역에서 사는 가문비나무는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쇠퇴가 빨라지면서 2050년경에는 국내 자생지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산림과학원 연구진은 가문비나무 복원을 위한 양묘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린나무의 낮은 생존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사하던 중, 곰팡이성 병원균인 ‘잎마름병균(Alternaria alternata)’을 확인했다. 해당 곰팡이균을 건강한 어린나무에 접종하여 병원성을 검증한 결과 잎이 마르는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심한 경우 한 달 이내에 말라 죽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가문비나무의 어린나무를 고사시키는 특정 잎마름병균을 국내 처음으로 밝혀낸 사례다. 안정적인 양묘 체계 구축을 위한 핵심 단서를 찾았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랜트 디지즈(Plant disease)’ 2026년 2월호에 실렸다. 임효인 산림과학원 산림생명정보연구과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안정적인 복원 재료 증식 기술에 접목돼 가문비나무 숲을 회복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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