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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푸틴, 긴급 안보회의…러 외무 “美 이란 공격, 국제법 위반”
뉴시스(신문)
입력
2026-02-28 23:36
2026년 2월 28일 2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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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안보회의 비공개 진행…러 외무부 “깊은 유감” 성명
메드베데프 “트럼프 본색 드러나”…의회 “3차 대전 막아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간) 미·이스라엘의 대(對)이란 합동 군사 공격과 관련해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하고 이란 관련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이스라엘의 공격을 “무모한 조치”라고 규정하고, 상황을 즉각 평화적 국면으로 되돌릴 것을 촉구했다. 특히 미국이 불과 이틀 전에도 이란과 핵 협상을 벌였다는 점을 상기하며 갑작스러운 군사 공격을 감행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하고 미·이스라엘의 “정당성 없는 무력 공격”을 비난했다.
그는 “이번 공격은 국제법의 원칙과 규범을 위반한 것이며 역내 및 전 세계의 안정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즉각적인 공격 중단과 정치·외교적 해결로의 복귀를 촉구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포함한 국제무대에서 중재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통화는 이란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조치들을 설명했고, 러시아의 확고하고 변함없는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이에 앞서 드미트리 베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미국은 이란과의 (핵)협상을 군사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구실로 이용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본색이 드러났다”고 맹비난했다.
메드베데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푸틴 대통령이 직접 하기 어려운 담론이나 강경 메시지를 대외적으로 대신 쏟아내는 ‘스피커’ 역할을 해왔다.
레오니트 슬루츠키 국가두마(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번 공격을 “의도적인 침략”으로 규정하고 유엔 안보리 긴급 회의 소집을 촉구했다.
그는 “이번 공격은 광범위한 지역에 극도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긴장 고조 행위”라면서 “국제사회는 제3차 세계대전 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슬루츠키는 전날 제네바에서 열린 이란 핵 관련 회담 이후 제기된 ‘선제 타격’ 논리나 ‘미국 국민 보호’라는 미국의 주장은 “이란 현 정권을 전복하기 위한 연막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외신들은 이번 사태로 푸틴 대통령이 매우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중동 지역에서 러시아의 중요한 동맹국이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샤헤드’ 자폭 드론을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동시에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후 미국과 관계 개선을 시도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러우전쟁 평화 협상에서 사실상 러시아의 요구를 더 많이 반영하는 방식으로 회담을 중재 중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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