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쓰면 미세플라스틱 먹는다…새 전기포트, 몇 번 끓여야? [알쓸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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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새 전기포트를 바로 사용하지 말고 물을 최대 수위까지 채워 최소 10회 이상 끓인 뒤 버리는 ‘길들이기’ 과정을 권장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새 전기포트를 바로 사용하지 말고 물을 최대 수위까지 채워 최소 10회 이상 끓인 뒤 버리는 ‘길들이기’ 과정을 권장했다.
우리 집 전기포트는 안전할까. 매일 아무 생각 없이 쓰는 전기포트지만, 새 제품을 처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미세플라스틱 노출이 달라질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말을 맞아 한 번쯤 점검해볼 만한 생활 속 안전 팁이다.

● 새 전기포트 사용 전 주의사항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새 전기포트를 구입했을 때 바로 사용하기보다, 물을 여러 차례 끓여 버리는 이른바 ‘길들이기’ 과정을 거치면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연구원은 전기포트에 물을 최대 수위까지 채워 최소 10회 이상 끓인 뒤 버릴 것을 권장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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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유리 등 서로 다른 재질의 전기포트 11종을 대상으로 최대 200회까지 반복 사용하며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첫 사용 시 가장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고, 사용 횟수가 늘어날수록 발생량은 빠르게 감소했다. 10회 사용 후에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100회를 넘기면 초기 대비 10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 200회 이상 장기간 사용한 경우에는 대부분 1리터당 10개 미만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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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질별 차이도 뚜렷했다. 평균 발생량은 플라스틱 전기포트가 1리터당 120.7개로 가장 많았고, 스테인리스 103.7개, 유리 69.2개 순이었다.

특히 플라스틱 전기포트에서는 폴리에틸렌(PE) 입자가 주로 검출됐으며, 5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작은 입자 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건강 영향 우려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 전기포트 소재 선택부터 사용 습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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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은 전기포트 선택과 사용 습관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가능하다면 내열유리나 스테인리스 재질을 선택하고, 물이 직접 닿는 부분에 플라스틱 사용이 적은 제품이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또 물을 끓인 직후 바로 따르기보다는 잠시 두어 부유물이 가라앉은 뒤 윗물만 사용하는 것도 미세 입자 섭취를 줄이는 방법으로 꼽았다.

겨울철 주말을 맞아 새 전기포트를 꺼내 들었다면, 바로 사용하기 전 ‘몇 번 더 끓여 버리기’만으로도 일상 속 불안을 조금 덜 수 있다. 작은 습관 하나가 생활 속 안전을 바꾸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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