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 대한 인사 청탁 문자 메시지 당사자인 문진석 원내운영수석에 대해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밝혔다.
5일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문 원내운영수석에 대한 거취를 묻자 “이 자리에서 답변하기가 적절치 않다는 말씀드리고, 좀 상황을 지켜보겠다. 문진석 수석은 진심으로 사과한 것으로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문 수석은 대통령실 소속인 김남국 대통령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연봉 2억 원의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직에 대한 인사 청탁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해당 메시지 내용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 비서관은 문 수석에게 “현지 누나(김현지)한테 추천할게요”라는 답장을 문 수석에게 보내 이재명 대통령의 그림자 실제로 불리는 김현지 부속실장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점화되는 상황이다. 김 비서관은 전날 사퇴했다.
민주당은 사태가 불거진 지 3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도 “(당에서 염두에 둔 것이) 없다. 여러 가지 상황을 잘 이해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김 부속실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현재는 여러 가지 상황을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지켜보는 그런 상황이다”라며 “특별감찰관 설치 문제나 임명 문제 이런 부분까지 현재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 장경태 의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윤리 감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문제를 가볍게 보고 있지 않다는 말씀드리고, 정청래 대표가 당의 윤리 감찰 지시를 신속하게 내렸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다만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 당의 윤리 감찰은 매우 독립적이고 엄격하게 진행된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당은 이 결과를 신뢰하며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3대 특검 종료 시한이 임박하면서 민주당은 추가 특검을 추진할 것을 다시 확인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추가 특검법 발의에 대한 구체적 일정까지 포함한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3대 특검이 마무리되는 대로 바로 추가 특검을 신속하게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말씀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내란재판부 설치 논란에 대해서는 “1심 내란재판부의 실효성, ‘법 왜곡죄’의 명확성 그리고 위헌성 이런 문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며 “그런 문제를 잘 반영하도록 심도 있게 논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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