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서 혼자 웃은 토스뱅크…카뱅·케뱅은 수익성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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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뱅 3분기 별도 순익 4배 증가…카뱅 10.3%·케뱅 48.1% 감소
인뱅 3사 모두 비이자수익 증가…케이뱅크 9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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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경영실적에서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토스뱅크는 비이자수익 확대를 앞세워 분기·누적 실적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가계대출 규제 여파와 비용 관리 문제로 이익이 둔화되며 3분기 실적이 다소 주춤한 흐름을 보였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410억 원으로 전년 동기(100억 원)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도 814억 원으로 전년(345억 원) 대비 136% 확대되며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3분기 누적 운용수익 또한 3442억 원으로 전년대비 23% 늘며 전체 이자이익의 약 32%를 차지했다. 고객 수는 증가해 11월 기준 1400만 명을 넘어섰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년 대비 26.3% 늘어난 981만 명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대출 규제에 이자이익 둔화…케이뱅크는 비용이 ‘발목’

반면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관리 강화 여파로 이자이익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케이뱅크의 경우 이자이익은 소폭 증가했지만 외형 성장을 위한 투자 및 마케팅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111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순익은 3751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지만, 분기 실적에선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제한되며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 여신 이자수익은 1조 49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카카오뱅크의 이자수익에는 6.27 부동산 대책 이후 대폭 강화된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0월 15일 이후 약 한 달간 주택담보대출 신규 접수를 중단하기도 했다.

케이뱅크도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1% 급감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또한 1034억 원으로 지난해 1224억 원 대비 15.5% 줄었다.

케이뱅크는 3분기 별도 당기순이익 급감의 배경으로 “지속적인 IT 투자 확대와 외형 성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일반관리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인뱅 3사, 나란히 비이자수익 증가…플랫폼·운용 수익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이자이익 성장 속도가 둔화되자 인터넷은행 3사는 새로운 수익원 확보를 통해 비이자수익 확대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토스뱅크의 3분기 누적 비이자수익은 12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 늘었다.

WM(목돈 굴리기)과 체크카드·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결제가 수익을 이끌었다. WM 누적 연계금액은 20조 원을 넘어섰으며 카드 결제 규모는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전체 수수료수익의 72%가 카드 결제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수익은 3분기 누적 83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비교, 플랫폼 광고, 투자 서비스 등에서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대출 비교 서비스 실행 금액은 1조 2240억 원으로 1년 새 22% 증가했고, MMF박스 등 투자상품 잔고도 1조 원을 넘었다. 특히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대비 4.7% 늘며 카카오 생태계 기반 사업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케이뱅크의 3분기 비이자이익은 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8% 급증했다. 케이뱅크는 대출비교 서비스와 플랫폼 광고 수익, 머니마켓펀드(MMF) 등 운용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으며 가상자산 거래 활성화에 따라 펌뱅킹 수수료가 늘어난 점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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