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재개발 논란속…한호건설 “세운4구역 토지 전부 매각”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일 17시 23분


재개발 구역 주요 민간 토지 소유주
“오해 피하려”…SH에 매수 요청

서울 종로구 종묘와 세운 4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 모습. 2025.11.14/뉴스1
서울 종로구 종묘와 세운 4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 모습. 2025.11.14/뉴스1
서울 종묘(宗廟) 앞 세운4구역 재개발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해당 구역 주요 민간 토지 소유주인 건설사가 보유 토지 전부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에 매각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오해와 논쟁을 피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1일 한호건설은 세운4구역 내 보유 토지 3135.8㎡(약 950평)를 모두 매각하기로 하고 재정비촉진사업 시행자인 SH에 매수 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SH가 매입하지 않을 경우 일반 사업자에게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한호건설은 세운4구역 전체 토지의 약 10%를 소유하고 있다. 세운4구역 토지는 국·공유지와 민간 소유지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민간 소유지 약 30%가 한호건설 몫이다. 앞서 한호건설이 개발 정책 발표 전 토지를 선매입했다는 내용의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사실무근”이라며 “공공기여 반영으로 기존 계획 대비 12배 증가한 개발이익을 환수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호건설은 이날 입장문에서 “종묘 보존으로 촉발된 정치권의 정쟁에 한호가 휩쓸려 회사의 명예와 사업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개발이 정상적으로 추진돼도 개발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계속 토지를 보유하면 불필요한 오해와 논쟁을 야기할 것으로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개 부동산 개발회사인 한호건설이 더이상 정치권 정쟁의 중심에서 거론되지 않기를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세운4구역#재개발#한호건설#SH#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토지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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