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전남 고흥군 우주발사전망대에서 누리호 4차 발사 장면을 직접 보기 위해 나온 시민들이 발사 순간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고흥=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한국의 독자 기술로 만들어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 성공에 대해 “가슴이 벅차오른다. 대한민국 우주 개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순간”이라고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발사는 정부와 민간 기업이 원팀이 되어서 수행한 최초의 민관 공동 프로젝트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정부는 진정한 우주 강국을 향한 도약에 보다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며 “과학기술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글로벌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학기술 분야에 아낌없는 투자를 약속하며 “우리 과학기술의 자립을 증명해 낸 만큼 미래 세대가 더 큰 가능성을 향해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날 오전 1시 13분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하자 전남 고흥군 영남면 우주발사전망대 일대에 모여 있던 시민들 사이에서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곳곳에서 “잘 간다”, “무사히 가라”는 말이 나왔다. 한 시민은 “국민의 꿈을 싣고 힘차게 날아간 누리호가 우주의 기운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발사체의 궤적을 따라 내내 휴대전화를 들고 촬영하기도 했다.
고흥군에 따르면 이날 우주발사전망대와 남열해돋이해수욕장 일대에서는 시민과 관광객 등 1000여 명이 모여 발사 과정을 지켜봤다. 이모 씨(39)는 “서울에서 발사 장면을 보기 위해 왔는데, 누리호가 실패 없이 무사히 발사돼 천만다행”이라며 “국민 모두의 꿈과 소원이 담겨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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