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해·보하이서 실탄훈련…일본 견제 수위 높여

  • 뉴시스(신문)

다카이치 발언 후 잇단 군사행동…중일 긴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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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집단자위권 행사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중일 간 외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일본과 인접한 해역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연이어 실시하며 무력 시위에 나섰다.

23일 중국 다롄해사국은 이날 오후 4시(현지 시간)부터 내달 7일 오후 4시까지 서해와 인접한 보하이해에서 실전 훈련을 실시한다며 항해금지령을 발령했다.

같은 날 웨이하이해사국도 2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산둥성 웨이하이 인근 류궁다오 주변 해역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류궁다오는 황해에 위치한 섬으로, 일본과도 비교적 인접한 곳이다.

앞서 17일에는 롄윈항 해사국이 “18일부터 25일까지 황해 남부 해역에서 실탄 사격훈련이 예정돼 있다”며 또 다른 항해금지령을 고지한 바 있다.

중국 해사 당국은 통상 군사훈련, 특히 실탄이 포함된 훈련에 대해 해역 안전 확보를 이유로 사전 공지와 통제 구역 설정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이번 훈련들은 시기와 장소 면에서 일본을 겨냥한 강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중국이 무력 행사를 감행할 경우, 이는 일본의 존립 위기사태로 간주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중국은 즉각적인 반발을 나타내며 양국 간 외교 갈등이 재차 격화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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